“야구라는 게 참…” 천재성을 발휘 중인 키움 이정후도 쉽지 않은 야구

입력 2022-05-25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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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야구라는 게 참…, 신기해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팀의 간판타자로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 0.319에 4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 등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17년부터 매 시즌 3할 타율을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구가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이정후는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23, 4홈런, 20타점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24일까지 5월 타율은 0.313으로 4월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은 없었고, 타점은 4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그는 “최근 들어서 썩 좋지 않다. 그래도 경기당 안타 하나씩은 치고 있다. 찬스에서 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야구가 역시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즌 준비를 잘한 덕분인지 4월에 좋았다. 5월에도 흐름을 유지할 것 같았다. 그런데 잘 맞은 타구가 시프트에 걸리기도 했고,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짜증도 났다. 야구라는 게 참 신기하다. 공 하나, 어떤 상황 하나로 확 달라진다”고 털어놓았다.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돌아보면서는 “두 번째 타석(4회초)에서 무사 1·3루였는데 괜찮은 타구가 병살타(4~6~3)가 됐다. 그래서 6회초 1사 2·3루에선 타석에 들어서며 빨리 승부를 보려고 했다. 사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초구에 방망이를 냈는데 3루타가 됐다. 이처럼 야구가 참 신기하다”고 밝혔다.

매번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닌 만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머릿속에 ‘리셋(RESET)’을 되새기곤 한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바로 리셋을 하려고 한다. 야수는 투수와 달리 타격, 수비, 주루 등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바로 리셋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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