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국내 팬 앞에 서니 설레…기량 발휘와 인기몰이 모두 잡을 것”

입력 2022-05-26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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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돌아온 여자축구스타 지소연이 2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 FC 위민 입단식’에 참석해 수원시장 권한대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생애 첫 WK리그 무대가 설렌다. 기량 발휘와 인기몰이 모두 잡겠다.”

11년간의 해외무대생활을 뒤로 하고 금의환향한 ‘지메시’ 지소연(31)의 수원FC 위민 입단 소감에는 자신감이 가득 찼다. 개인의 활약을 넘어 여자축구의 인기 상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26일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지소연의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는 내빈 100여명이 참석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유니폼을 입고 사진촬영에 나서자 2층에 있던 수원시 공무원들이 “여기도 봐주세요”라고 외칠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지소연이 수원FC 위민 유니폼을 착용하자 수원FC 소속 박주호와 이승우도 머플러와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해줬다. 박주호는 “입단식 분위기를 보니 대단한 선수가 왔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벤트 경기 때 발을 맞춰봤는데 우리와 함께 뛰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지소연은 “입국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오늘 입단식을 통해 귀국한 게 실감 난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영광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돌아온 여자축구스타 지소연이 2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 FC 위민 입단식‘에 참석해 수원 FC 이승우, 박주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원FC 위민 입단 배경에 대해선 “수원FC는 국내 최초로 남녀팀이 함께 있어 매료됐다”며 “잉글랜드에선 남녀팀이 함께 구단 홍보를 해왔다. 한국에서도 팬들과 소통하며 여자축구 인기 상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잉글랜드와 달리 한국은 평일 낮 시간대 경기가 많아 팬들과 소통이 힘들다”며 “잉글랜드는 홈경기 평균 관중이 4000명에 이르고 방송중계도 많아졌다. 유럽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올해의 선수상, 2015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등 숱한 영광을 안은 지소연이다. 하지만 개인성적 욕심보다는 팀과 WK리그의 성장이 우선이다. 그는 “내년 호주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도 중요하나 당장은 팀을 인천 현대제철의 대항마로 성장시켜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며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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