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위캔 발달장애인 국제교류공연단, 헝가리·크로아티아로 출국

입력 2022-06-07 11: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국제교류 공연단이 6월 7일 오전, 유럽 공연을 위해 출국했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가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한국과 헝가리는 1892년 조선-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 간 우호통상항해조약 체결을 통해 공식 관계를 시작했으며 올해로 130주년이 됐다.

아트위캔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22년 장애인 문화예술사업’ 중 국제교류사업에 선정돼 한-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 한-헝가리 우호통상항해조약 1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헝가리와 크로아티아를 향해 출국했다.

이번 국제교류공연에서 아트위캔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발달장애 음악단체인 ‘Parafonia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트위캔의 참여 아티스트는 플루트 듀엣(최유진, 이태웅), 팝밴드 그랑그랑(드럼 박호진, 일렉기타 우병욱, 색소폰 이예슬, 키보드 양승혁, 지도교수 김한국), 바리톤 박민규 씨가 참여한다. 헝가리 Parafonia 오케스트라의 22명 발달장애, 비장애음악인들과 함께 헝가리 민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등을 함께 연주한다.

아트위캔 국제교류 공연단을 이끄는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아트위캔은 발달장애음악인들의 국제교류 활동을 위해 2016년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오스트리아, 체코, 포르투갈, 스페인 등 6개국 현지에서 교류활동을 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해외 8개국과의 온라인 음악영상 제작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제 코로나를 이겨내고 다시 장애음악인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발달장애음악인들의 자존감이 더욱 고취되고 장애인도 K-POP 스타들 못지않은 국제적인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우수사례를 남겼으면 한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아트위캔은 이번 국제교류 공연을 위해 작년부터 헝가리의 발달장애 음악단체인 Parafonia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주회를 기획해왔다. 부다페스트 소재 학교와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의 공연 이외에 크로아티아 현지 공연과 버스킹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번 국제교류공연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팝밴드 ‘그랑그랑’의 해외 진출이다. 발달장애인과 중복장애(시각, 발달장애)를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팝밴드 ‘그랑그랑’은 2019년 창단된 밴드로 그동안 5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버클리음대 출신 김한국 교수의 전문적이고 세심한 교육을 통해 탄탄한 연주력을 보유한 밴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팝밴드 그랑그랑의 드러머 박호진 씨는 “드럼은 악기가 너무 커서 외국공연을 나가기가 어려운데 다행히 아트위캔에서 드럼을 대체하는 옥타패드라는 악기를 구입해주셔서 부담을 줄이게 됐다. 해외공연을 나갈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첫 해외 공연이라 설레고 우리 그랑그랑밴드의 연주를 통해 외국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아트위캔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