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측 “불법 제작NO, 일부 스태프 계약종료일 뿐” 반박 [종합]

입력 2022-06-07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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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 일부 스태프들이 제작사의 부당 해고를 규탄하는 시위를 한 가운데, '미남당' 제작사가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미남당' 측은 7일 "스태프들과 합의하에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서의 내용대로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계약서 내용에 따른 지금까지 제작기간 23주 동안의 평균 촬영시간은 주당 약 39시간이었고, 가장 적게 촬영한 주의 촬영시간은 약 25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당시에는 5월 말 촬영 종료 예정이라 계약기간을 5월말로 정하였으나, 코로나 이슈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한 달 가량 촬영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에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 연장에 대한 합의 조항에 따라 스태프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대부분의 스태프는 기존 계약 내용과 동일조건으로 계약기간 연장에 합의하였으나, 일부 스태프들이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며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의 주장처럼 제작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즉, 해고를 통보한 적 없고, 계약서 내용에 따라 계약종료가 된 것"라고 못박았다.

또, "현재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주 52시간 촬영시간을 준수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일부의 주장으로 인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라며 "하루속히 해당 문제를 마무리 짓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촬영에 전념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를 희망한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선 불법 제작을 강행하는 '미남당'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미남당’ 스태프들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라며 "제작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스태프들 요구에 '드라마 스태프는 노동자 아니다. 근로기준법 지킬 필요 없다”고 답했다. 2018년, 2019년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라마 스태프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이 인정되었음에도, 제작사는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법을 위반하며 촬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을 알면서도 강행하는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와 몬스터유니온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한 스태프들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노동조합과의 노사협의에 성실하게 참여하여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환경에서 남은 분량을 촬영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 방영사인 KBS는 불법적으로 촬영된 ‘미남당’이 방영되지 않도록 방영일정을 재고하고,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며 촬영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책임을 촉구했다.

'미남당'은 오는 6월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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