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문제” 두산 미란다, 7일 등판 불발…또다시 늦어지는 복귀

입력 2022-06-07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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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3)의 1군 복귀가 또다시 연기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미란다의 1군 복귀 ‘수정’ 계획을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4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미란다는 이날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두산은 미란다 대신 윤수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미란다의 1군 복귀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복귀가 좀더 늦어질 것 같다. 일단 오늘(7일) 이전에 실시한 라이브피칭에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본인도 자기 밸런스에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7일 등판을 본인이 요청해 미뤘다. 17~1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서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복귀가 더 늦어질 경우에는 교체를 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24일을 1군 복귀시점으로 잡고 있다. 그보다 길어지면 교체를 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쿠바 출신 좌완이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해 190만 달러(약 24억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개막 직후부터 계속 부상에 시달리면서 두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에이스의 복귀가 늦춰짐에 따라 두산 선발진의 버티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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