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강자가 포진된 라인을 찾아라!

입력 2022-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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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는 선수들. 역대급 혼전 경주가 이어지면서 경주 예측에도 새로운 시각이 필요해졌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역대급 혼전 펼쳐지는 경륜, 새로운 분석법이 필요해

7인제 레이스 수적 우위 라인 분석
기량 높은 해결사가 경기 뒤집기도
결승 진출 걸린 토요일 경쟁 더 치열
올해 경륜 경주는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혼전 경주가 거듭되고 있다. 과거에는 각 지역간이나 범수도권과 경상권, 호남권 등의 연합대결 등이 뜨거웠지만 지금은 지역을 불문하고 파업으로 인해 경주에 출전하지 않던 선수들과 계속 경주에 나선 선수들 간의 대결 양상으로 흐름을 예측하기 힘들다. 또한 전에는 지역대결을 펼치더라도 상대 득점이나 기량을 인정하는 모양새였으나 지금은 각자의 라인을 구축해 정면대결을 펼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혼전 경주가 많다보니 득점만 본다거나 기량을 우선하는 경기 분석 외에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해졌다.


●수적 우위를 점한 라인을 공략

우선 현재 경륜은 7인제 경주라 어디든 수적 우위의 라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어느 라인이 수적으로 유리한지 파악하면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결승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21회차까지 광명, 창원, 부산 결승에서 선발급은 파업 참여 선수들이 24 번 우승을 했고 비파업 선수들이 17번 우승했다. 반대로 우수급은 비파업 선수들이 32번, 파업선수들이 11번 우승했다. 특선급은 선수 이름만 바뀌었을 뿐 비파업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급은 파업 참여 선수들 중 강급자가 많아 다소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수급은 기량과 경기감각이 뛰어난 비파업선수들이 많아 결승에 대거 진출했다.


●라인별 기량 우수자 파악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다. 5월8일 부산 우수급 결승의 경우 파업 참여 선수가 5명에 비파업선수가 2명이었다. 정현수(26기 계양)가 포진된 파업 참여 선수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박진철(22기 경남개인)이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문인재(24 기 금정)가 따라 들어오며 비파업 선수들의 완승을 이끌었다.

5월1일 광명 선발급 결승도 배석현(26 기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가 파업 선수들이었는데 배석현이 선행으로 뒤따른 경쟁 상대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외 경주들도 파업선수들이나 비파업선수들 중 강자가 포진된 라인에서 대거 우승을 기록했다. 아예 1, 2, 3착까지 싹쓸이하는 경향도 보였다.


●요일별 레이스 목표에 주의

금요경주는 기선제압을 해야 토, 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토요경주는 결승 진출이 걸려 있고 경주 수의 확대로 우승을 못하면 자력 결승진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어떻게든 결승을 자신들이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각자의 라인을 최대한 진출시키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일요경주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세워야하고 특히 향후 게임을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경기를 펼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혼전 경주가 이어지고 당분간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최근 현상을 잘 파악하고 신중한 공략에 나서야한다”며 “어느 라인이 유리한지, 강자가 포진된 라인이 어디인지, 최근 컨디션 좋은 선수가 어떤 전법을 구사하는지 등을 따져야 하고 전처럼 줄서기나 득점, 기량을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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