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정서경 5번째 랑데뷰 ‘헤어질 결심’, 어떨까

입력 2022-06-08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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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 각본을 집필한 다섯 번째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까지 4편의 작품 각본을 함께 집필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두 사람이 함께 탄생시킨 파격적인 이야기 구성과 강렬한 소재는 크게 주목받았다. ‘박쥐’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각 작품 캐릭터도 화제였다. 친절한 얼굴 너머로 치밀한 복수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친절한 금자씨’ 속 금자부터 스스로를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속 영군, 억눌렸던 욕망으로부터 각성하게 되는 ‘박쥐’ 속 태주, 예측할 수 없는 시너지를 보여줬던 ‘아가씨’ 속 귀족 아가씨 히데코와 소매치기 고아 숙희까지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함께하는 작품마다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였다. 이런 두 사람이 다섯 번째 각본을 공동 집필한 ‘헤어질 결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헤어질 결심’을 통해 한층 견고해진 작품 세계와 더욱 섬세해진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됐다. 꼿꼿하고 침착한 변사자의 아내 서래와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과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전개를 펼친다고. 또한, 서스펜스와 멜로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박찬욱 감독의 첫 수사 멜로극이라는 점에서 그 서사에 관심이 쏠린다.
정서경 작가는 “‘헤어질 결심’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생각한다. ‘범인이 누구일까’보다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할까’ 식의 의문이 더 중요함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햇다.

‘헤어질 결심’은 2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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