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끊긴 연속 시즌 세이브왕, 40세 오승환에게 쏠리는 시선 [베이스볼 브레이크]

입력 2022-06-09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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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KBO리그에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세이브 부문 타이틀 홀더가 바뀌었다. KBO리그 역사에서 연속 시즌 세이브왕 자체도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1998~1999년), 두산 베어스 진필중(2000~2002년), 삼성 오승환(2006~2008·2011~2012년), 히어로즈 손승락(2013~2014년) 등 4명뿐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다. 까다로운 세이브 요건과 타 구단의 집중분석에도 불구하고 일군 업적이라 그만큼 가치가 크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세이브왕이 바뀐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20년 세이브왕 고우석(LG 트윈스)처럼 꾸준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투수들도 있지만, 과거 연속 시즌 세이브왕에 등극한 이들처럼 ‘군림’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세이브 1위(44세이브) 오승환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승환은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세이브째를 따내며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손승락 이후 8년 만에 연속 시즌 세이브왕 탄생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커졌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중 8게임에서 세이브를 따낸 흐름과 팀 전력 등을 고려하면, 오승환의 세이브 기회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올 시즌 오승환의 직구 평균구속(144.7㎞)은 지난해의 145.7㎞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힘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피칭 메뉴를 개발해 타자의 노림수를 빼앗고 있다. 에이징 커브를 걱정해야 할 나이임에도 러닝, 재활, 보강운동 등을 꾸준히 루틴대로 소화하며 체력을 유지한 덕분에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시즌 최고령 40세이브(39세 2개월 28일)를 달성한 비결이기도 하다.

이미 2차례 연속 시즌 세이브왕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2015년 일본무대 진출 이전의 오승환은 구위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강력한 직구 하나만으로도 타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피칭 메뉴는 단조로웠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구위를 유지했다. 만 나이로 불혹이 된 올해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 또 한번 연속 시즌 세이브왕에 오른다면, 자기관리의 표본이라는 수식어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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