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콤비처럼’ 손흥민-황의조, 파라과이에 화력시위 보여줘!

입력 2022-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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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앞), 황의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서로 뗄 수 없는, 또 혼자서는 빛을 내기 어려운 ‘바늘과 실’은 어디에나 있다. 최근 국제축구계에선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이 대표적 사례다.

각기 한국대표팀과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 콤비다. ‘손(흥민)·케(인) 듀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이들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환상적 궁합으로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공동 수상한 2021~2022시즌까지 케인과 합작한 41골은 EPL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수치는 당분간 더 올라갈 전망이다.
브라질(2일·서울)~칠레(6일·대전)~파라과이(10일·수원)~이집트(14일·서울)로 이어지는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대표팀에선 손흥민과 황의조(30·보르도)의 콤비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칠레전을 통해 한국선수로는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은 호랑이 엠블럼(대한축구협회 상징)을 가슴에 달고 32골을 뽑았는데, 어시스트도 15개에 달한다. 전체 공격 포인트로 따지면 2경기마다 1골을 뽑거나 도왔다.

그 중 ‘도우미’ 손흥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이는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다. 지금껏 3개의 도움을 받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위협적인 콤비 플레이를 뽐낸 둘의 A매치 첫 합작품은 2019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2-2 무)에서 나왔다. 0-1로 뒤지던 후반 2분 손흥민이 상대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배후공간으로 넘긴 크로스를 황의조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오른쪽), 황의조. 스포츠동아DB


이후 2차례 작품이 추가됐다. 2020년 11월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친선경기(2-3 패) 전반 21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띄운 왼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밀어 넣었다. 이틀 뒤(11월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에서 펼쳐진 카타르와 평가전(2-1 승)에서도 1-1로 맞선 전반 36분 손흥민이 상대 측면을 허문 뒤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황의조가 결승골로 연결했다.

다만 손흥민-황의조의 질주는 잠시 멈춘 상태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최종예선에서도 완벽한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각기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함께 뛰지 못한 경기들도 종종 있었으나 한국축구의 선봉을 책임진 공격 콤비라는 점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토트넘에서 케인처럼 손흥민에게 결정적 찬스를 열어주는 황의조의 모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와 평가전은 그래서 더 주목 받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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