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7로 이겼다. 시리즈를 2승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선발타자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원년 이래 베어스 최초의 기록이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7호에 해당된다. 종전 기록은 2019년 8월 25일에 키움 히어로즈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운 선발 전원 안타-타점-득점 기록이었다.
두산은 한화 선발투수 신인 문동주를 2이닝 4실점으로 무너뜨렸다. 문동주는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3회말에 급격하게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선봉을 맡은 건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 정수빈은 유격수 왼쪽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재석과 안권수가 연속해서 볼넷을 골랐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크게 흔들린 문동주는 즉각 교체됐다. 한화는 신정락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후속타자 양석환까지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이후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 등을 더한 두산은 3회말에만 6점을 내며 크게 달아났다.
4회말을 득점 없이 마친 두산은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한화 투수진을 맹폭했다. 대기록을 완성한 건 6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안재석의 적시타때 3루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으면서 선발 전원이 득점을 마크했다. 이전 6회말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선발 전원이 타점을 기록했던 터라 선발 전원 타점-득점 기록도 완성됐다.
두산은 7회와 8회에 연속 실점해 16-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9회초를 김명신이 마무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최종 확정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