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타율 0.333 3홈런 11타점 안방마님 장성우, KT 5할 승률 회복 선봉장

입력 2022-06-14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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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우승 포수’ 장성우(32)가 뜨거운 6월 보내며 KT 위즈의 5할 승률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장성우는 14일 수원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선제 2점홈런 등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KT의 5-4 재역전승에 앞장섰다. 시즌 9호포를 가동하며 시즌 타율도 0.257에서 0.259로 약간 더 올렸다.

장성우는 6월 들어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9타점으로 중심타자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생애 2번째 그랜드슬램을 때리며 5타점 경기도 펼쳤다.

“강백호가 최근 돌아왔지만 개막 이후 (박)병호 형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분발하고 있다”던 그는 이날 SSG를 상대로 다시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2B-0S서 SSG 선발투수 이태양의 주무기 포크볼(시속 127㎞)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파울라인을 벗어나는 듯했지만,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폴 안쪽으로 떨어졌다. 행운이 동반된 이 홈런으로 KT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2-4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바뀐 투수 서동민에게서 볼넷을 골라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무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갔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KT는 상대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알포드마저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5-4로 재역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자 중심타선 구성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강백호~박병호~알포드로 중심타선을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장성우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KT는 8회부터 김민수와 김재윤을 잇따라 등판시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시즌 29승2무31패로 어느덧 승패의 마진은 -2까지 줄였다. 6월 11경기에서 7승2무3패로 고공행진 중인 KT가 5할 승률 회복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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