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 감독, 다시 할리우드로!

입력 2022-06-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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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왼쪽)·박찬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봉준호 감독, 워너브라더스와 ‘미키7’ 촬영 준비
박찬욱 감독은 HBO 7부작 드라마 ‘동조자’ 연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할리우드로 날아간다. 나란히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영화와 드라마를 현지에서 연출한다.

봉준호 감독은 8월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미키7’ 연출에 나선다. 봉 감독은 이미 현지에서 한창 촬영 준비 중이다. 미지의 얼음 세상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SF장르에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더 배트맨’의 로버트 패티슨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춘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와 ‘옥자’·‘설국열차’로 봉 감독과 작업한 틸다 스윈튼도 합세한다.

영화는 미국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가 하반기 출간하는 소설을 원작 삼는다. 작가에게서 직접 소설 원고를 받아 읽은 봉 감독은 이에 매료돼 곧바로 각색에 나섰다. 애시턴 작가는 과학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을 새롭게 영화로 제작할 봉 감독에 대해 “천재다. 단 한 번도 나쁜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조만간 미국으로 날아가 HBO 7부작 드라마 ‘동조자’ 제작을 준비한다. 드라마를 총괄하며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다. 2018년 BBC ‘리틀 드러머 걸’ 이후 그의 두 번째 드라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현지 최고 출연료인 회당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받고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는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애드거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소설상, 아시아 퍼시픽 아메리칸 문학상 등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티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중첩자의 시선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응우옌 작가는 “박 감독의 ‘올드보이’가 소설에 큰 영향을 줬다. ‘동조자’ 영상화에 박 감독보다 더 나은 이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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