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UN 연설…메타버스 영어 스피치

입력 2022-07-06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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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UN 연설…메타버스 영어 스피치

그룹 에스파(aespa,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UN(유엔)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for sustainable development, HLPE)에서 글로벌 스피커로 나섰다.

에스파는 지난 7월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의 개회 섹션에 참석, ‘Next Generation to the Next Level’(넥스트 제너레이션 투 더 넥스트 레벨)을 주제로 한 스피치를 펼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해당 포럼은 정부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노동자,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국가별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검토 및 논의하는 자리다. 코로나 거리두기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올해 처음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UN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Suriya Chindawongse(수리야 친다웡세)는 에스파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젊은 세대 대표로 참석한 K팝 그룹 에스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멋진 노래와 안무를 통해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고 소개한 것은 물론, 에스파의 스펠링에서 따온 'All (voices should be heard)'(공존), 'Equity and empowerment'(형평성과 평등), 'Sustainability and synergy'(지속 가능과 시너지), 'Planet and people'(세상과 사람), 'Architecture'(건축)으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스피치를 맡은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고 연설을 시작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그는 메카버스 세계관을 가진 걸그룹인 만큼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기만 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가상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 역시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 지속 가능한 지구의 생태계와 질 높은 삶을 위한 기회의 균등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반영할 수 있는 현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에스파도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들을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카리나 역시 영어로 이날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Next Level’ 공연을 예고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어 에스파의 ‘Next Level’ 무대가 영상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에스파는 오는 7월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를 한국과 미국 동시에 발매한다. 이날 ‘굿모닝 아메리카(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 2022’(Good Morning America(GMA) Summer Concert Series 2022)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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