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수영국가대표’ 문수아 “생애 첫 국제대회는 90점, 나머지 10점은 계속 채워나갈 것”

입력 2022-07-06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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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사진제공 | 대한수영연맹

“생애 첫 국제대회에 90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10점은 계속 채워나가겠다.”

특유의 긍정적 성격에 기술을 더한 경쟁력은 성인들 못지않았다. 만 14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미래를 밝혔다. 수영국가대표팀의 ‘막내’ 문수아(14·서울체중2)의 이야기다.

문수아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선에 올랐다. 6월 23일(한국시간) 예선에서 2분27초91로 개인최고기록을 수립하며 29명 중 15위로 준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튿날 준결선에서도 2분26초94로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16명 중 14위에 그치며 8명에게 주어진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나이와 기록을 고려하면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3월 열린 코리아챔피언십 여자 평영 200m에서도 하루 만에 준결선(2분29초02)과 결선(2분27초90)에서 개인최고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권세현(안양시청), 양지원(구미시체육회) 등 쟁쟁한 성인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성장세가 뚜렷한 데다, 지구력도 뛰어나 막판 스퍼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수영계의 기대감이 높다.

문수아는 “챔피언십 당시 국가대표 발탁 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국가대표 명단에 내 이름이 적힌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릴리 킹(미국)과 같은 스타들과 경쟁하게 돼 긴장도 됐었다. 그러나 선배들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라고 한 조언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5세 때부터 유치원에서 수영을 시작한 문수아는 고덕초 4학년이던 2018년 처음으로 대한수영연맹에 선수 등록을 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에 섰지만 ‘차기 경영 여제’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김서영, 황선우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한국수영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개선점에 대해선 “진천선수촌 소집 당시 윤미연 코치님의 도움으로 스타트와 턴 동작을 개선한 게 도움이 됐다”며 “힘을 잘 쓸 수 있는 방법과 팔꿈치를 몸쪽으로 끌어오는 영법을 몸에 익히고 있다. 향후 올림픽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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