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연승’ 조코비치, 윔블던 4연속 우승 금자탑…메이저 21회 우승

입력 2022-07-11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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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7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올해 윔블던을 제패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22 윔블던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악동’ 닉 키리오스(45위·그리스)를 세트스코어 3-1(4-6 6-3 6-4 7-6<7-3>)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윔블던 28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펼쳐진 4차례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무산)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개인통산으로는 7번째 윔블던 정상 등극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통산 21회로 늘렸다. 이로써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기록자인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22회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결승전 상대인 키리오스는 난적이었다. 키리오스는 첫 세트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조코비치를 몰아붙였다. 서브 에이스만 7개를 터트리는 등 강서브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조코비치는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끝에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다.

조코비치는 2세트 초반에도 키리오스의 강서브에 고전했으나, 2-1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4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조코비치의 샷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날카로워지는 반면 키리오스는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흥분을 감추지 못해 경기 내내 괴성을 지르거나 자책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기세가 오른 조코비치는 키리오스의 변칙 공격도 모두 받아내며 점점 더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노련한 네트 플레이로 키리오스의 허를 찌르며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갔다.

4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지는 혈전이 펼쳐졌지만, 키리오스는 이미 완성된 조코비치의 ‘철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 7-3 승리로 윔블던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경기 후 “달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윔블던은 내가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본 대회다. 그래서 (우승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상금 200만 파운드(약 31억2000만 원)를 받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8월 열리는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은 불투명하다. 이미 올 1월 호주오픈 출전은 좌절된 바 있다.

조코비치는 “내가 미국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몇 주 정도는 쉴 계획”이라며 “US오픈에 출전하고 싶기 때문에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고도 11일 발표된 남자단식 세계랭킹에서 7위에 그쳤다. 종전 3위에서 4계단이나 하락했다. 이는 올해 윔블던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윔블던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시켰는데, ATP 투어는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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