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승원…선두 SSG, 불펜에도 날개 단다!

입력 2022-07-11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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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문승원(33)이 불펜에 가세했다.

문승원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등판해 1.1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06일만의 복귀전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긴 시간 재활한 끝에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공 9개로 안타와 볼넷 없는 효율적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도 모두 점검했다.

문승원은 7-2로 앞선 8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이원석을 공 1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시속 146㎞ 직구에 이원석의 방망이가 밀렸다. 9회말에는 공격적 승부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군과는 볼카운트 1B-2S에서 각도 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고, 후속타자 이재현에게도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상대한 공민규는 시속 149㎞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냈다.

앞으로는 접전에서도 중용될 전망이다. 앞서 김원형 SSG 감독은 “한두 경기 정도는 편한 상황 위주로 내보내겠지만, (문)승원이는 향후 필승조 역할도 충분히 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SSG 불펜에는 숨통이 트였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4.57로 8위다. 개막 첫 달이던 4월(2.31·2위)에는 안정적이었지만, 5월(5.47)과 6월(6.29·이상 10위) 자주 흔들렸다. 이달 들어선 최민준, 장지훈, 서동민 등의 활약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문승원의 합류로 더욱 견고한 불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전력도 균형을 찾아간다. 올 시즌 SSG는 선발 ERA 3.31(2위), 팀 타율 0.268(3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26(공동 3위)으로 안정적이다. 불펜이 안정된다면 선두 질주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시 전력 균형을 이루기 시작한 7월에는 9경기에서 무려 8승을 거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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