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대신 메시지’ 팬들 위해 이름 석자 포기한 올스타들

입력 2022-07-16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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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레전드 4인으로 선정된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와 포옹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각자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2022 KBO 올스타전에 출전한 ‘별’들이 각자의 유니폼에 이름 대신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자신의 존재를 특별하게 소개하거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방법도 다양했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특별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정후는 영어로 ‘Jong Beom Jr.’라는 이름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름. 바로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군 감독을 떠올리게 한 문구였다.

아버지 이종범이 이날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되었기에 그의 유니폼은 더욱 빛났다. 이정후는 경기 전 진행된 레전드 40인 행사에서 아버지인 이종범에게 꽃다발을 직접 전달해 더욱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나눔올스타 양현종이 최다득표 감사를 유니폼에 새긴 채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나눔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최다득표 감사’라는 문구를 등에 새겼다. 양현종은 이번 올스타를 앞두고 진행된 팬 투표에서 141만3722표를 받아 베스트12 선수 중에서도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말 마운드에 오른 후 자신의 등을 연신 가리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은퇴투어의 시작을 알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호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은퇴 시즌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KBO리그 팬들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이외에도 키움 포수 이지영은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익살스러운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축제 자체를 즐기는 선수들의 ‘센스’ 덕분에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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