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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을 날이 더 많아야죠.”


SSG 랜더스는 시즌 57승3무26패(승률 0.687)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KBO리그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속경기(86경기) 1위 기록도 계속된다.


두루 뛰어났다. 팀 타율 0.258(이하 리그 평균 0.256·5위), OPS 0.730(0.705), 평균자책점(ERA) 3.72(4.00)로 평균을 웃돈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이 ERA 4.53(4.16)으로 평균을 밑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진했던 6월(6.29)과 달리 7월(4.03) 들어 안정됐다. 수비는 월등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DER(수비효율)은 0.707로 2위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다들 평균 이상이었다.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지키는 경기도 많았다. 불펜이 힘든 날엔 타자들이 점수차를 벌려 편안한 상황도 만들어줬다. 균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후 1년여 만에 복귀한 문승원은 “동료들의 눈빛부터 달랐다. 하나로 뭉쳐있는 느낌이 강했다. 덕아웃 뒤에서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1위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한유섬은 “벌써 소름이 돋으면 안 된다. 앞으로 소름 돋을 경기가 더 많아야 한다. (문)승원이가 오랜만에 돌아와 많은 걸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끝까지 안심은 없다. 1경기로 운명이 갈린 적이 있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9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고도 당시 88승1무55패로 동률을 맞춘 두산 베어스와 상대전적에서 7승9패로 밀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쳤다. 최정은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절대 긴장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