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꼴찌’ 부산, 멀고도 험난한 정상화

입력 2022-07-26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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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

부산 아이파크는 처참한 2022시즌을 보내고 있다. K리그2(2부)에서 유일한 승점 10점대 팀이다.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4승(7무15패)밖에 챙기지 못해 승점 19로 최하위(11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K리그에 3부까지 있었다면 한 계단 더 아래로 강등이 불가피한 성적이다.

광주FC와 FC서울을 이끈 뒤 최근까지 잠시 전북 현대 B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진섭 감독을 데려와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무력증에선 조금 벗어났으나 저조한 득점력은 몹시도 걱정스럽다.

부산은 최근 4경기에서 1골도 뽑지 못했다. 3일 충남아산을 2-0으로 꺾고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다시 주저앉았다. 김포FC(0-3)~경남FC(0-1)~안산 그리너스(0-1)에 잇달아 패했고,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선 0-0 무승부에 그쳤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브라질 특급 미드필더 라마스를 비롯해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강작업을 진행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팀 사정상 곧장 실전에 투입되는 구조라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데다, 해결사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K리그1(1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골잡이 안병준의 빈자리도 커 보인다. 기회는 꾸준히 만들고 있으나 허공으로 날리기 일쑤다.

물론 박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당장 탄탄한 조직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긴 호흡으로 다음 시즌 이후를 내다본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성과가 필요하다. 패배가 반복되면 버릇이 된다. 내일에 대한 희망을 키우려면 승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꼴찌에서 탈출하는 것은 필수다.

부산은 27일 안방에서 4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승점 52(15승7무3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광주다. 버거운 일전이겠지만,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강자를 잡는다면 확실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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