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이렇게도 안 풀리나…11연패에 타구까지 맞아

입력 2022-07-27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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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스포츠동아DB

‘이보다 더 불운할 순 없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35)이 가혹할 정도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백정현은 26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했다. 결과는 4.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 전반기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10패만을 떠안은 데 이어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패전을 보태 어느덧 11연패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만 6.63에서 6.49로 조금 낮췄다.

이날은 불운도 겹쳤다. 3회초까지 3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을 이어간 그는 4회초 몸에 맞는 볼과 안타 3개 등으로 2실점했다. 크게 나쁘지 않았고,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상태를 점검했지만 더 이상을 공을 던지기는 힘들었고,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당분간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해 14승5패, ERA 2.63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던 백정현은 올 시즌 극도의 부진을 헤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선발등판한 이튿날에도 많은 공을 던지며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켜보는 주변사람들이 더 안타까워할 정도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백)정현이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는데,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더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어렵게 13연패를 끊었지만, 어느덧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마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을 입고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베테랑 백정현이 부활해 팀을 지탱해준다면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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