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 내 성과 낼 것” 2020년 탈삼진왕 스트레일리, 롯데 유니폼 다시 입는다!

입력 2022-08-0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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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트레일리. 스포츠동아DB

댄 스트레일리(34)가 다시 사직구장 마운드에 선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스트레일리와 총 연봉 40만 달러(5억228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존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30)를 웨이버 공시한 롯데는 대체외국인투수로 KBO리그를 경험한 스트레일리를 다시 데려왔다.

스트레일리는 검증된 선수다. 2020년부터 2년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그는 62경기에서 25승16패, 평균자책점(ERA) 3.22,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9로 활약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년간 누적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1.09로 이 기간 투타 통틀어 팀 내 1위다.

KBO리그 첫해였던 2020년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1경기에서 15승4패, ERA 2.50(2위), WHIP 1.02(1위)를 기록했다. 또 194.2이닝(3위) 동안 탈삼진 205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해 동안 쌓은 WAR만 7.80에 달했다.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해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전 두산 베어스·6.52)와도 격차가 컸다.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10승12패, ERA 4.07, WHIP 1.38로 한 해 전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시즌 중 손가락 물집 등의 여파로 꾸준한 활약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팀 내 가장 많은 165.2이닝 투구로 선발진을 지탱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의 메이저리그(ML) 도전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스트레일리는 끝내 ML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되살려야 하는 지금의 롯데로선 최선의 선택지다. 롯데 구단은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구단을 경험한 데다,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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