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지난 시즌 EPL 선수 중 ‘트위터 욕설 피해’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전반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욕설을 들은 선수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오프컴과 앨런 튜링 연구소의 조사 결과 호날두는 트위터의 주요 표적이 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 8월 13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2021~2022시즌 EPL 전반기에 작성됐던 230만개의 트윗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중 약 6만건은 EPL 선수를 향한 욕설이 담긴 게시물이었다. 또 12건 중 1건꼴로 선수들의 인종과 성별 등도 타깃이 됐다.

호날두는 EPL에서 가장 많은 1만2520건의 욕설 트윗을 받았다. 같은 기간 그가 받은 전체 트윗 57만6915개 중 2.2％에 해당한다. 특히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지난해 8월 27일에는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18만8769건의 트윗이 작성됐고, 이중 욕설은 3961건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맨유 소속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유독 많았다는 점이다. EPL 트위터 욕설 피해 선수 톱10에는 호날두를 포함해 맨유 소속이 무려 8명이나 됐다. 지난 시즌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던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8954건의 욕설 트윗을 받아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마커스 래시포드(2557개), 브루노 페르난데스(2464개), 프레드(1924개) 등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동료이자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도 2127개의 트위터 욕설을 들어 전체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트위터 욕설 피해 선수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앨런 튜링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아름다운 축구경기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면서 “온라인 욕설이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스포츠에서 발을 못 붙이게 모두가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