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예능’ 잘 나가네

입력 2022-08-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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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tvN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텐트 밖은 유럽’ ‘배우는 캠핑짱’ 호평

코로나 시대 새 여행트렌드 대리만족
감염병 사태를 지나며 방송가의 대안으로 떠오른 캠핑 소재가 여전히 인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캠핑장이 여행 트렌드가 된 흐름을 적극 반영한 관련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대리만족시키고 있다.

tvN ‘텐트 밖은 유럽’이 대표적이다. 배우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의 유럽 여행을 그린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가게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현지의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배우는 캠핑짱’도 캠핑장을 주요 배경으로 삼았다. 배우 박성웅, 신승환, 홍종현이 강원 철원, 고성 등에서 캠핑장을 열고 투숙객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들이 14일간 100만 원 남짓 주어지는 운영자금을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시청 포인트다.

각 프로그램은 최근 ‘먹핑’의 유행과 맞물리면서 온라인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먹핑’이란 ‘먹방’과 캠핑의 합성어로, 단순히 야외에서 숙식하는 것을 넘어 풍족한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낭만과 감성을 강조한 캠핑을 뜻한다. 감염병 여파로 급격히 늘어난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출연자들이 사용한 텐트나 캠핑용품, 밀키트 등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제품은 ‘품절 대란’까지 겪었다. ‘텐트 밖은 유럽’에 등장한 스위스 인터라켄의 패러글라이딩 상품, ‘배우는 캠핑짱’의 촬영장소 등 관련 정보도 SNS에서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캠핑이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 시원한 자연 풍광 등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끄는 요소다. ‘텐트 밖은 유럽’의 실시간 댓글창에는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국에 제대로 대리만족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출연자들이 우연히 만난 투숙객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녹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배우는 캠핑짱’의 정은하 PD는 “각양각색의 텐트가 한데 모여 있는 캠핑장처럼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가깝게 소통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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