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특별출연 황정민, 강렬한 존재감 엄지 척

입력 2022-08-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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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5분 위해 한 달간 북한사투리 연습
주연 ‘수리남’ ‘교섭’ 통해 관객 만나
배우 황정민이 영화 ‘헌트’에 특별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가 10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빛을 본 결과이기도 하지만, 극중 5분 안팎의 짧은 분량만으로 주연 못지않은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9월 첫 OTT 주연작(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과 영화로 연이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황정민은 ‘헌트’에서 귀순한 북한 파일럿 ‘리 중좌’ 역을 맡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1983년 2월 25일 미그기를 타고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공군 이웅평 대위를 모티브 삼은 캐릭터다. 극중 주인공인 안기부 요원 김정도를 연기한 정우성과 마주앉아 기싸움을 벌이는 그는 숨 막히는 취조실 분위기에도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태도와 불처럼 뜨거운 분노를 오가며 해당 장면을 완전히 장악한다.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주지훈, 김남길, 조우진 등 화려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한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SNS 등에도 영화 속 황정민의 존재감에 대해 극찬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졌다.

또 다른 주연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 감독과 ‘아수라’에서 함께 연기한 주연 정우성과의 의리로 출연을 결정한 그는 단 2회차 촬영을 위해 무려 한 달 동안 북한사투리를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황정민 선배가 북한 사투리를 지도하는 선생님께 사투리를 배우고 개인적으로 또 다른 (전문가) 선생님까지 만나는 열의와 열정을 투자했다. 현장에서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스태프들이 거의 졸도했을 정도”라며 고마워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주연한 OTT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으로 다시 한번 놀라운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9월 9일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시리즈에서 겉으로는 인자한 목사인 척하는 무소불위의 남미 마약대부를 연기했다. 하정우와 박해수가 각각 그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과 그를 잡으려는 국정원 요원을 맡는다.

주연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도 9월 이후로 개봉을 논의 중이다.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하는 외교관 역을 맡아 국정원 요원을 연기하는 현빈과 호흡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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