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ACL 4강’ 전북, 사이타마 추억 잇는다!…2G 연장혈투 회복 변수

입력 2022-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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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사이타마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3-1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먼저 실점했으나, 모 바로우의 동점골에 이어 연장 들어 구스타보~문선민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이 ACL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6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한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그러나 아직 축포를 터트리기에는 이르다. 내년 2월 홈&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질 결승에 오르려면 1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25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동아시아권역 파이널 매치업이자 대회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가 만만치 않다. 8강전에서 BG빠툼(태국)을 4-0으로 대파한 J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 레즈다. 자국리그 우승 횟수는 1회(2006년)에 불과하나, ACL에선 꾸준히 경쟁력을 드러냈다. 전북과 함께 2회(2007·2017년) 정상에 섰고, 준우승도 1회(2019년)다. 특히 4만5000명을 수용하는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를 안방으로 사용한다는 확실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다.


물론 전북과 우라와는 여러 차례 조우했다. 올해가 벌써 4번째다. 그리고 대부분 전북이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조별리그를 건너뛴 2007년 8강에서만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0-2로 완패한 뒤 사이타마 원정에서도 1-2로 졌다. 그 뒤로는 전북이 설욕했다. 2013년 조별리그에선 1승1무를 거뒀는데,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 2019년에도 조별리그 2전승으로 우위였는데, 원정에선 1-0으로 이겼다. 우라와는 J리그에서도 ‘팬덤’이 대단하기로 유명하지만, 김상식 전북 감독은 “사이타마에 좋은 기억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걱정거리가 있다. 체력이다. 전북은 ACL 토너먼트에서만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고베전에 앞서 치른 대구FC와 16강전에서도 연장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진규의 극장 결승골로 간신히 웃었다.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도 60% 이상의 오후 경기를 소화한 전북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다.

반면 우라와는 모든 면에서 유리했다.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 야간경기를 치렀고, 대진운과 킥오프 시간대 또한 모두 좋았다. 16강전에서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을 5-0으로 격파한 뒤 8강전에선 빠툼을 상대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친 전북과는 크게 달랐다.


전북으로선 회복이 관건이다. 그런데 휴식일이 너무 짧다. 16강전과 8강전 사이에는 사흘의 여유가 주어진 반면 이번에는 이틀이다. 짧은 시간 내 우라와를 집중 분석해 맞춤형 전술을 마련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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