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는 해보고 싶어요” 키움 안우진이 추가한 2022시즌 동기부여

입력 2022-08-24 15: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은 후반기 들어 보강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풀타임 선발 활약이 사실상 처음인 올 시즌, 그는 24일까지 벌써 23경기에서 151이닝을 던졌다. 정규시즌 완주를 위해선 철저한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안우진이 단일시즌 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해는 2021시즌이었다. 107.2이닝을 던지고 시즌을 마감했는데,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이미 111.1이닝을 던져 시즌 최다이닝 기록을 가뿐히 경신한 상태다.


24일 고척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시즌 전 몸을 만들면서도 이 정도까지 던질 줄은 정말 몰랐다.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찍은 안우진은 24일까지 올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ERA) 2.26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후반기 들어 팀이 부진에 빠진 탓에 개인 승리는 단 1승 추가에 그치고 있지만,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1승1패, ERA 1.61로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안우진은 시속 150㎞대 중반의 광속구와 함께 향상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투수들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도 혀를 내두를 만큼 여전히 존경을 표하는 투수가 있다. 바로 국내투수들 중에서도 철완의 상징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다.

안우진은 “선배들과 코치님들이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이란 얘기를 자주 해줬다. 보강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 그래서 양현종 선배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진다는 게 정말 엄청난 거다. 몸 관리를 잘해 나도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키움 안우진.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투구이닝과 더불어 안우진이 올 시즌 특별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부문은 역시 탈삼진이다. 169개로 탈삼진 부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닥터 K’에 대한 욕심 역시 숨기지 않았다. 안우진은 “여기까지 왔으니 200삼진은 한 번 꼭 해보고 싶다. 등판할 수 있는 경기를 계산해보니 한 경기에서 5개 이상씩 잡으면 될 것 같더라.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투구이닝과 탈삼진 부문에서 동기부여를 추가한 안우진이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낙오할 위기에 처한 팀까지 구해낸다면 금상첨화다. 그의 광속구에 다시 한번 큰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