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데뷔시즌’ 문동주-김도영,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입력 2022-08-24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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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왼쪽),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19)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19)은 올해 1차지명 신인들로 개막 이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고졸 루키들이다. 광주 출신인 둘은 1차지명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지난해부터 이미 큰 관심을 모은 기대주들이다. 연고지 팀 KIA가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문동주는 자연스레 한화의 선택을 받았고, 내야수와 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서로 라이벌 구도까지 갖추게 됐다.

하지만 고졸 루키들에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쉽지 않은 프로 적응기를 보내며 고단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문동주는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8.56, 김도영은 86경기에서 타율 0.226, 3홈런, 17타점, 33득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부상까지 함께 겪고 있다. 문동주는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으로 7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도영은 후반기에도 적지 않은 기회를 얻었으나, 17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손바닥 부상을 입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문동주는 최근 2군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하며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20일 LG 트윈스전에선 1.1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한편 직구 최고구속 157㎞를 찍었다. 김도영은 부상을 입었을 당시 10바늘을 꿰매 2주 이상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적어도 9월 초순에나 복귀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훈련에도 돌입하지 못한 상태다.

여러 암초들로 인해 둘의 데뷔시즌 신인왕 수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은 상황이다. 두 루키로선 건강한 몸으로 1군에 돌아와 시즌을 마치는 게 여러모로 최상의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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