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스포츠동아DB
설상가상으로 2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4번타자 김재환도 무릎 타박상으로 이탈했던 터라 양석환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많지 않은 팀 사정상, 지난해 팀 내 홈런 1위(28개) 양석환의 한방이 절실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후반기에는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다. 23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쳐낸 홈런이 후반기 2번째 홈런이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3일에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후반기 내내 그의 타격 밸런스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태형 두산 감독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4일 KT전에 앞서 “양석환이 이전과 비교해 뭔가가 달라졌다고 하기보다는 워낙 안 맞다 보니까 급했던 측면이 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홈런이 안 나오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석환은 아무래도 장타를 치는 타자 아닌가”라며 “지금은 변화구에도 타이밍을 잡아가고 있다. 아무 공이나 타이밍을 잡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반색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