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맨’ 제주 제르소, 울산전 연패 악몽 막았다!

입력 2022-08-28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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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르소.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르투갈 골잡이를 앞세워 울산 현대전 연패를 끊었다.


제주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0-1로 뒤지던 후반 15분 조성준이 후방에서 길게 넘긴 볼을 받은 제르소가 울산 수비수 2명을 뿌리치고 왼발로 골네트를 흔들어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놀라운 개인기로 시즌 8호골 을 신고하며 다시 한번 이름값을 한 제르소의 시즌 초반 행보는 좋지 않았다. 2~4월을 건너뛴 그는 5월 5일 성남FC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으나, 6월까지도 고작 2골에 그쳤다.


다행히 여름을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달 8일 성남전 멀티골을 포함해 7월에만 3골을 폭발시켰고, 8월 들어서도 울산전 1골을 포함해 3골을 뽑아내며 꾸준한 골 퍼레이드로 남기일 제주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리그 3위 싸움에 사활을 건 제주로선 이날 경기가 큰 고비였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2연승을 달리다 하위권을 헤매던 수원 삼성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자칫 울산에도 무너지면 2연패의 늪에 빠져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들어올 뻔했다.


이날 흐름도 불안했다. 적극적 압박과 과감한 볼 전개로 제주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38분 울산 바코에게 오히려 먼저 실점했다. 제주에 울산은 얄미운 상대다. 2018년 11월 25일 1-0 승리를 끝으로 승리의 기억이 없었다. 그 후 9경기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7패로 절대 열세였다. 잘 싸우고도 결과는 늘 울산이 챙기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었는데, 제르소가 치명적 패배를 막았다.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가 남지 않는 승부를 펼친 제주는 11승8무9패, 승점 41로 3위권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남 감독은 “(제르소는) 팀에서 많은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좋다. 에너지가 넘치는, 항상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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