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승차감과 우아한 스타일…첫 눈에 반해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8-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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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의 전면과 후측면 외관, 내부 인테리어.(왼쪽부터 시계방향) C40리차지는 차별화된 쿠페 디자인과 볼보 특유의 우아한 승차감이 인상적인 전기차다. 특히 충실한 안전사양과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쓰면 쓸수록 편리함에 빠져든다. 생애 첫 차로 프리미엄 전기차를 원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만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볼보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시승기

미국·유럽 안전 평가서 최고 등급
제로백 4.7초…성능·정숙성 으뜸
1회 충전 356km 급속 충전도 OK
볼보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Recharge)를 타보면 두 가지 면에서 놀라게 된다. 내연기관차에서 보여줬던 우월한 승차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구현되었다는 것, 친환경 인테리어를 추구하면서도 이토록 우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볼보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약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골라야 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차가 C40 리차지다.


●친환경 북유럽 스타일에 반하다

C40 리차지는 스타일을 중시하고, 얼리어답터 성향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더 없이 잘 어울릴만한 크로스오버 쿠페다. 세단보다 우월한 실용성과 SUV보다 더 날렵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차종이다.

C40 리차지는 볼보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지향하는 타협할 수 없는 안전, 프리미엄, 친환경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먼저 안전을 살펴보자. C40 리차지는 미국 IIHS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 획득에 이어, ‘2022 유로앤캡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며 검증을 끝냈다.

운전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상황 즉, 충돌을 감지해 속도를 줄이거나 실수로 차선을 벗어났을 때 다시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다양한 안전 기술을 충실하게 탑재하고 있다. 특히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같은 기능을 갖춘 경쟁 브랜드들보다 한층 더 안정감 있게 구현된다.

스타일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날렵하고 역동적인데, 아름다운 디자인 구현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공기 역학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고성능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차량인 만큼 아치형 루프라인을 적용하고, 테일게이트에 2개의 리어 스포일러를 달아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주행 안전성(고속 주행 시 최대 4%, 복합 주행의 경우 최대 2%)을 높였다.

인테리어는 스웨덴 서부 해안에서 영감을 얻은 피요르드 블루 색상을 적용해 북유럽 감성을 극대화했다. 모든 실내 마감재에 가죽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레더 프리(Leather-Free)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압도적 퍼포먼스와 우월한 승차감

C40 리차지는 고성능 듀얼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총 408마력(300 kW), 최대 토크 67.3kg·m(660N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0∼100km까지는 단 4.7초 만에 도달한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 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제로백 3초대의 고성능 스포츠카도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보다 인상적인 것은 전반적인 주행 감성이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 700km 구간을 시승했는데, 소음·진동이 없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에 볼보 특유의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승차감이 결합되어 실제로 느껴지는 피로도는 내연기관 대비 절반 수준이다.

300억을 투자해 한국 시장에 가장 잘 맞도록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핵심 요소다. 길찾기, 음악, 공조장치 조작 등 거의 모든 차량 설정을 음성 명령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C40 리차지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의 78kWh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되어, 1회 충전으로 최대 35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시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시내 및 근거리 여행 위주로 운행한다면 충전의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의 주행거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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