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혼다와 美배터리 공장 짓는다

입력 2022-08-30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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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한국 배터리와 일본 완성차의 최초 합작 사례
총 5조1000억 투자…40GWh 생산 능력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와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사례다.

양사는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총 5조1000억 원(약 44억 달러)이며, 지분율은 LG에너지솔루션 51%, 혼다 49%다. 공장 부지는 검토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에도 공급된다.

양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의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미국 내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혼다와의 이번 합작은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GM과 3개, 스텔란티스와 1개의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을 진행 중에 있으며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건설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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