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날부터 ‘언더독의 반란’ …男 부스타·女 할렙 첫판 탈락

입력 2022-08-30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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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2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대회 첫날부터 이른바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나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먼저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이자 1번 시드인 다닐 메드베데프(세계1위·러시아)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메드베데프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오픈 1라운드(128강)에서 스테판 코즐로프(111위·미국)를 3-0(6-2 6-4 6-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큰 어려움 없이 2시간 1분 만에 홈 코트의 코즐로프를 제압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2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메드베데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이후 처음 US오픈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그의 다음 상대는 아서 린더크네쉬(Arthur Rinderknech·58위·프랑스)다.

5번시드의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 6번 시드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8위·캐나다), 13번 시드의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 등이 가볍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2번 시드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5위·스페인)도 와일드카드(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은 2020년 우승자 도미니크 팀(211위·스위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하지만 16번 시드의 로레르토 바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은 ‘언더독의 희생양’이 됐다. 와일드카드 J.J.울프(87위·미국)에게 덜미가 잡힌 것.

23세의 울프는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6-4, 6-4, 6-4)낙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았다. 첫 서브 득점률은 88%(50/57)에 달했다. 울프는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는 선수로 지난 8월1 생애 첫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했다.

앤디 머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4번 시드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는 전 세계 1위 앤디 머리(51위·영국)에게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12년 이 대회에 정상에 선 머리의 US오픈 1라운드 성적은 15승1패가 됐다.

여자 단식에선 다리아 스니구르(124위·우크라이나가 시모나 할렙(7위·루마니아)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스니구르는 할렙을 세트 스코어 2-1(6-2, 0-6, 6-4)로 꺾었다.

이전까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본선에서 승리가 없던 스니구르는 메이저대회 경기에서 톱10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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