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승률 양극화 현장, 후반기 더 심해졌다! [베이스볼 브레이크]

입력 2022-08-30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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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팀당 30경기 안팎을 남겨두고 있다. SSG 랜더스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여유 있게 질주 중인 가운데 LG 트윈스는 3위권 팀들을 6경기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2위를 지키고 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는 중하위권 팀들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승률 인플레이션’이다. 개막 이후로 선두권을 형성한 상위팀들이 줄곧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경쟁해왔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1위 SSG는 57승3무26패, 승률 0.687을 마크했다. 당시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1무32패)도 승률 0.628, 3위 LG 트윈스(52승1무31패)도 승률 0.627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기 1위 KT 위즈의 승률이 0.600이었음을 고려하면 승률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SSG, 키움, LG가 공고한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기 들어서는 이 판도가 깨지긴 했다. 키움이 후반기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면서 승률 6할을 유지 중인 팀은 SSG와 LG만 남았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보면 승률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9일까지 후반기 승률 1위는 역시 SSG다. 19승10패, 승률 0.655다. 2위는 19승11패, 승률 0.633의 KT다. 승률 0.537이었던 전반기보다 월등히 향상된 결과를 얻고 있다. 3위는 NC 다이노스다. 후반기에만 16승1무10패, 승률 0.615다. 기대치를 밑돌았던 전반기(32승2무49패·승률 0.395)를 딛고 확실하게 반등했다. 후반기 출발이 썩 좋지 않았던 LG도 16승11패, 승률 0.593으로 4위다. 6할에 가까운 승률을 회복하면서 전반기 못지않은 페이스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승률 1위는 두산 베이스로 0.574였다. 올 시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SSG, KT, NC, LG 등 후반기 들어 4팀이나 6할 안팎의 높은 승률을 올리면서 승률 5할을 밑도는 팀들은 전반기보다 오히려 늘었다. 전반기에 승률 5할을 찍지 못한 팀은 5개였는데, 후반기에는 6개다.

전반기와 후반기 승률 변동이 가장 큰 팀은 키움이다. 전반기 6할이 넘은 고공행진을 펼쳤던 키움은 후반기 승률 0.345(10승1무19패)에 그치면서 시즌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전반기 승률 인플레이션의 중심이었으나, 후반기 승률로는 최하위에 머물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키움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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