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 등장 후 170cm 이하 단신들 대세로!

입력 2022-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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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에서 ‘키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실력으로 입증해주고 있는 단신 스타들. 왼쪽부터 이태호(170cm, 특선급). 이진원(160cm, 우수급), 이찬원(169cm, 우수급), 김다빈(168cm, 우수급), 이인우(169cm), 안효운(168cm, 우수급). 기교파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김다빈, 이인우처럼 선행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고, 46세 베테랑 안효운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폭발적인 젖히기가 트레이드 마크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특선·우수급 주축선수들 살펴보니…

테크니션 이태호 최근 10연속 입상
이진원·이찬우 우수급 단신 강자들
김다빈·이인우 선행에 강한 단신들
46세 안효운은 폭발적 젖히기 일품
65연승의 경륜 최강자 임채빈(수성 169cm)의 등장 이후 최근 임채빈처럼 신장 170cm이하의 단신 선수들이 특선, 우수급에서 주축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선급을 보면 우선 최고의 테크니션맨 이태호(신사, 170cm)가 있다. 최근 임채빈 못지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태호는 7개월간 공백기 끝에 돌아왔다. 이태호는 강축이 있는 편성에서는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면서 뒤를 노렸고 종종 선행, 젖히기도 구사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5월 20일 광명에서는 깜짝 젖히기 우승으로 쌍승 57.8배, 삼쌍승 128.4배의 이변을 일으켰다. 6월 17일에도 슈퍼특선급이었던 정하늘의 선행을 내선에서 받아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팬들에게 쌍승 10.0배, 삼쌍승 55.7배를 선사했다. 다음날에도 정하늘과 접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2착하는 등 6월 17일 이후 10연속 입상을 하고 있다.

이태호의 신사팀 후배 정충교(166cm)도 흡사한 경기운영으로 1월 14일 쌍승 222.4배, 삼쌍승 647.0배의 대박 우승을 했다. 올 시즌 31전에 1착 3회, 2착 4회, 3착 12회를 해 승률 9%, 연대율 23%, 삼연대율 61%를 기록하고 있다.


●우수급은 이진원 이찬우 김다빈 이인우 급성장

우수급의 기교파 이진원(김포, 160cm), 이찬우(청주, 169cm)도 대표적인 단신 선수이다. 경륜 최단신 이진원은 지난해 9월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해 1착 2회, 2착 5회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5월 14일 쌍승 162.1배, 삼쌍승 720.8배의 대박 우승을 비롯해 41회 출전에 1착 9회, 2착 13회, 3착 7회를 거뒀다.

이찬우는 최근 8경기 중 15일 광명결승, 28일 부산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 추입 5회, 젖히기 1회로 8월에만 6승으로 월간 최다승자가 됐다.

우수급의 26기 김다빈(동광주, 168cm), 이인우(세종, 169cm)는 많은 단신 선수들이 기교에 능한데 비해 선행에 강점이 있는 신인들이다. 지난해 선발급에서 적응기를 마치고 올 시즌 우수급으로 올라온 김다빈은 3월부터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이 기간 선행입상 14회, 젖히기 입상 6회로 선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인우는 우수급 데뷔가 김다빈보다 6개월 늦어 7월 1일 선행 3착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3일 일요경주에서 젖히기로 김종력을 제치고 빠르게 우수급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주 광명에서는 금요일 선행 2착, 토요일 선행 4착, 일요일 젖히기 3착을 기록했다.

이밖에 46세 베테랑 안효운(인천, 168cm)도 경륜의 단신 스타에서 빼놓을 수 없다. 9개월 만에 선발급으로 복귀한 안효운은 가볍게 특별승급에 성공하더니 4월 29일 우수급 첫 시합에서 특유의 젖히기로 우승했다. 안효운은 나이가 무색하게 폭발적인 젖히기가 일품이다. 현재 우수급 성적은 31전에 1착 10회, 2착 7회, 3착 3회에 승률 32%, 연대율 55%, 삼연대율 65%이다. 10회 우승 중 젖히기가 6회, 추입이 4회다. 조금만 힘을 내면 최고령 특선급 등극도 가능할 전망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비선수 출신 최초의 그랑프리 우승자로 지난주 광명에서 실력발휘를 하기 시작한 박병하(170cm), 호남권의 김기범(168cm), 김이남(169cm), 강재원(169cm), 최원재(168cm), 우수급 자유형 강자 천호성(168cm), 최창훈(170cm) 등도 단신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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