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몸 부서져라 일하고 시청자 섬기겠다”

입력 2022-08-31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그우먼 김신영이 30일 열린 KBS 1TV ‘전국 노래자랑’ 온라인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꽃목걸이를 목에 두른 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KBS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

‘젊은 피’로 변화에 초점 둔 캐스팅
입담 타고난 데뷔 20년차 코미디언
김신영 “이 자리를 통해 인생 배우겠다”
동료들 “탁월한 기용” 기대감 키워
그야말로 파격적 기용이다.

개그우먼 김신영(39)이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고 송해의 뒤를 이어 10월 16일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의 MC 교체는 송해가 1988년 5월 마이크를 잡은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1980년 첫 방송 이후 여성 단독 진행자가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다. 송해 별세 이후 약 2개월 동안 작곡가 이호섭과 임수민 아나운서가 임시 진행해왔다.

김신영 캐스팅은 이상벽이나 이상용 등 베테랑 진행자들을 송해의 후임으로 예상했던 방송가 전망을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덕분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의 한껏 젊어질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신영 “인생을 배우겠다”

최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온 KBS는 ‘젊은 피’에 초점을 맞춰 김신영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 40대로 접어드는 그가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 시청자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로 20년 차인 방송 경력도 발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3년 SBS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19년 동안 각종 무대와 예능프로그램에 나서왔다. 또 2012년부터 10년간 MBC 라디오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해왔다.

김신영은 30일 열린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국각지 어디에 갖다 놔도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이미지가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누군가의 딸이자 언니, 동생, 손녀, 이모로서 시청자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시청자를 섬기면서 이 자리를 통해 인생을 배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송해 선생님께서 하신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출연한 국민 여러분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시청자가 ‘생각보다 괜찮네!’ 하며 허락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용수·전유성도 “반가운 변화”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MC로 발탁되면서 시청자들은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김신영이 선보일 진행 방식이 궁금하다”며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는 30일 오후 현재 ‘전국노래자랑’이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훌륭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김신영이 잘 하리라는 기대 또한 크다”면서 “SNS에서는 그 이상의 열광과 환호, 신드롬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송해에서 김신영으로 전환이 보여주는 극적 대비효과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엄용수, 전유성 등 베테랑 방송인들도 “탁월한 선택”이라며 반겼다. 엄용수는 30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김신영은 재치와 포용력 등을 갖춰 역량이 충분하다”면서 “그동안 보여준 틀에서 벗어나 젊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유성도 김신영이 “고정관념을 깨는 즐거움이 있는 코미디언”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