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나비 효과’ 시작한 성남, 아직 10경기가 더 남아있다

입력 2022-09-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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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정경호 감독대행.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성남FC는 살얼음판과 같은 2022시즌 후반부를 보내고 있다. 최하위 성적으로 강등 위기에 처한 데다, ‘정치적 외풍’까지 겹쳐 구단은 존폐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1순위 과제는 분명하다. ‘존재의 자격’을 증명하는 일이다.

성남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김남일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정경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일단 효과는 있었다.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3-1 승)와 제주 유나이티드(2-1 승)를 누르며 2연승을 달린 8월 초만 해도 희망을 부풀렸으나, 그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잇달아 1-4로 대패한 김천 상무~수원 삼성과 일전이 뼈아팠다. 비슷한 순위의 팀들에 거듭해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성남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강 진입을 노리는 수원FC를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최대 3팀이 강등된다. 다만 꼴찌(12위)만 면하면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생존의 기회가 주어진다. 성남은 5승6무17패, 승점 21로 10위 대구FC(승점 28), 11위 김천(승점 27)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실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살아 숨쉬는 축구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정 대행은 파이널라운드에 앞서 치를 5경기를 특히 주목한다. 여기서 최대 승점 15까지 확보할 수 있는데, 승점 36으로 맞물려있는 수원FC, 강원FC, FC서울의 6위 싸움에 뛰어드는 것은 어려우나 흐름에 따라선 9위 수원(승점 30)까진 노려볼 만하다. 파이널라운드 5경기까지 포함하면 아직 10경기가 남아있다.

핵심은 로테이션이다. 4일 선두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9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쉴 틈 없이 주중~주말 경기를 반복한다. 정 대행은 “얇은 스쿼드로 완전한 로테이션은 어려우나 백업들까지 단단히 준비시키려 한다. 시즌 후 태풍이 될 ‘나비효과’가 시작됐다”며 진짜 전쟁을 앞둔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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