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란 먼 얘기만 같았던 ‘잇생즈’의 성장기가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잇(IT)생’(이하 ‘오늘부터잇생’) 마지막 회에서는 ‘잇생즈’ 이경규, 안정환, 박세리, 강남, 이가령, 최영재가 맞춤형 ‘잇생데이’를 통해 각자의 취향을 알아가며 재미있는 힐링 타임을 가졌다.

이날 ‘잇생즈’는 각자 IT 기술을 이용해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나열했다. 박세리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다”며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이경규도 “그게 돈이 된다”는 말로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레 동참했다. 또한 안정환은 드론을 배워보고 싶다며 최영재와 짝을 이루었고 게임처럼 즐기는 스마트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가령의 말에 다이어트 중인 강남은 열의를 불태웠다.

먼저 안정환, 최영재의 드론 팀은 드론과 함께 등장한 선생님으로 인해 실습생 모드로 돌변하며 드론 수업에 열중했다. 선생님의 지시하에 차차 조작법에 익숙해져 간 이들은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첫 번째로 한 물병 쓰러뜨리기 게임에서 최영재는 드론을 “워워-” 달래며 강형욱이 아닌 ‘론형욱(?)’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안정환은 드론으로 재롱을 부리는 등 큰 웃음을 안겼다.

또 드론 인형 뽑기 게임에서는 드론과 인형에 붙인 자석을 이용하여 뽑기 게임을 진행해 흥미를 돋웠다. 처음엔 침착하게 진행하던 최영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하며 드론을 마구 굴렸고 기어코 자석에 붙은 악어 인형 낚기에 성공해 다음 타자인 안정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긴장하던 것과 달리 드론 조작이 제법 능숙해진 안정환은 몇 번의 시도 끝에 단번에 돼지 인형 뽑기를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경규, 박세리의 이모티콘 팀은 인기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와의 만남을 가지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김나무가 준비한 미니 테스트 ‘제시어를 듣고 그림 그리기’를 진행해 그리기에 몰입했다.

마치 캐릭터처럼 귀엽게 그리는 박세리와는 달리 이경규는 이화백(?)의 모습을 보여주며 디테일한 그림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본인의 얼굴과 어록을, 박세리는 자신의 주특기인 먹방을 살려 이모티콘 그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경규는 자신의 어록을 훑어보며 얼굴 그리기에 집중, 찡그린 표정 옆에 “아! 짜증나!”를 쓰는 반면 목젖이 한껏 튀어나온 화난 캐릭터 옆에는 “나오지 마 강남!”을 쓰는 등 재치를 발휘했다.

스마트 운동을 택한 이가령과 강남은 점심때 먹은 만큼의 칼로리를 모두 소모하라는 미션을 받고 절망한다. 이미 마카롱에 삼계탕까지 먹은 이들은 무릎을 높이차는 하이니 운동, 사이드 스텝 운동 등으로 1:1 원격 대결을 펼쳐 승부를 겨뤘다.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을 찾은 강남, 이가령은 스마트 러닝 기구인 무동력 트레드밀(사용자의 속도에 맞춰 조절하는 기구)을 통해 대결하며 승부욕을 다졌다.

이들은 질주 본능으로 칼로리를 소모했고 강남이 또다시 승리하며 거친 호흡만 가득했던 웃픈(웃음+슬픔) 대결을 끝마쳤다.

이렇듯 잇(IT)생을 진심으로 배운 이들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통해 보여준 기쁨을 시청자들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사진 제공 : JTBC <오늘부터잇(IT)생> 영상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