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으로 LG 8연승 저지한 SSG,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킨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LG를 상대로 8-6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거포군단’ SSG 랜더스가 홈런 3방으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로 관심을 모은 1·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 레이스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SS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 한유섬의 선제 2점홈런, 3회 최지훈의 추가 2점아치, 6회 이재원의 쐐기 3점포를 묶어 8-6으로 이겼다.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SSG(78승3무39패)는 2위 LG(72승1무43패)의 8연승을 저지하며 5경기차로 달아났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11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ERA) 1점대(1.85) 투수였던 그는 ERA가 2.02로 상승했으나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SSG는 팀 홈런 1위답게 대형 아치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좌전안타에 이어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이 볼카운트 1B-1S서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시속 148.5㎞ 낮은 직구를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한유섬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SSG는 2-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도 1사 1루서 최지훈이 우월 2점포(시즌 9호)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LG가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한 4회초에도 무사 1·3루서 김성현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5-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3회까지 2안타로 끌려간 LG는 4회말 김광현 공략에 성공했다. 박해민-홍창기의 연속 안타 후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은 김광현의 초구 직구(시속 147.4㎞)를 망설이 없이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월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개인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오지환 덕분에 SSG로 넘어간 듯한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었다.

추가점이 절실했던 SSG는 이번에도 홈런포로 단숨에 3점을 보탰다. 6회초 1사 후 박성한-김성현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재원이 LG 불펜투수 김진성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빼앗아 8-4로 도망갔다.

SSG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LG는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팀답게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7회말 노경은, 8회말 김택형에게서 1점씩을 빼내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최근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SSG 문승원은 9회말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승원의 세이브 수확은 2018년 8월 15일 이후 4년 22일만이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