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오른쪽)이 SK T타워에서 열린 후원식에서 김희섭 SK텔레콤 부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텔레콤

이승민(오른쪽)이 SK T타워에서 열린 후원식에서 김희섭 SK텔레콤 부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텔레콤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는 장애인 골퍼 이승민(25)이 SK텔레콤과 함께 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22일, 지난 7월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프로골퍼 이승민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21일 SK T타워에서 진행됐고, 후원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3년간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양측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승민은 2017년 6월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자폐성 발달 장애 프로 골퍼다. 지난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제1회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통산 21번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다.

스포츠 경기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힘써온 SK텔레콤은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이승민이 KPGA 정규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출전권을 획득하고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승민은 “지난 4월 스크라이크 유튜브 채널을 통해 SK텔레콤과 인연을 맺었고 감사하게도 올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할 기회를 주셨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SK텔레콤 오픈에서 국내 투어 생애 두 번째로 컷 통과를 해 너무 기쁘고 행복했는데, 그 기운이 미국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행복했다”며 “믿고 기회를 주신 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오경식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이승민 프로는 불편한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통해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성취감, 스포츠의 즐거움을 보여줬다. 이는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텔레콤의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승민 프로의 사례를 계기로 스포츠 분야에서 더 많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이승민 프로의 선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