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근 문제 LG 이형종…26일 정밀검사 예정

LG 이형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51)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형종(33)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이형종이 복사근 쪽에 문제가 있어 오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내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엔트리) 변동 가능성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최근에는 상대팀이 좌완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면 출전 기회를 잡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상, 부진 등으로 인해 전반기 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8월말 1군으로 복귀한 뒤에는 문제가 됐던 발목에 대한 부담을 덜고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9월에는 타율 0.265(34타수 9안타), 5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한 차례 결승타를 때리기도 했다.


LG는 이형종의 가세가 정규시즌 잔여일정뿐 아니라 포스트시즌(PS)에도 팀 타선에 다양한 조합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외야 가용자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팀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준비했고, 1군 실전에서 2개의 수비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왼손투수에 강한 그를 PS에서 다양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형종은 올 시즌 내내 부상과 싸우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데 이어 5월말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가도 6월초 담 증세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발목에 대한 부담도 가중돼 1군으로 돌아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8월말부터 다시 기회를 잡았고, 몸에 큰 이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또 한번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정밀검사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되면 PS 출전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