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승 투수로! QS 기계 된 KT 엄상백, 갈 길 바쁜 NC 발목 잡았다

입력 2022-09-25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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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엄상백(26)이 데뷔 첫 10승 투수로 도약했다.

엄상백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4위 KT(74승2무59패)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키움 히어로즈(78승2무59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힌 반면 5강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NC(60승3무70패)는 2연패에 빠졌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이다. 엄상백은 지난달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6연속경기 QS를 작성했다. 이날은 투구수 80개로 6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 투구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NC는 엄상백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1개씩밖에 얻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7.5%에 달한 공격적 투구가 효과적이었다.

그 결과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도 따라왔다. 엄상백은 이날로 시즌 10승(2패)째를 달성했다. 2015년 KT의 1차지명으로 프로무대를 밟은 뒤 올린 5승(6패)이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고영표(13승7패), 소형준(12승5패)에 이어 엄상백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투수를 3명 보유하게 됐다.

타선 지원도 풍족했다. KT 타자들은 엄상백이 던지는 동안에만 7점을 뽑아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엄상백은 올 시즌 KT 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당 3.75점을 지원받았는데, 이날은 이를 훨씬 웃도는 점수를 등에 업고 던졌다.

KT로선 고무적 장면도 수차례 확인했다. 최근 타격 부진을 겪던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이들 2명 외에도 조용호, 배정대, 김민혁이 알토란같은 타점을 보탰다. 기존 중심타자 박병호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나온 타선의 응집력이기에 더욱 값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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