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오타니, 일본야구 시스템의 힘

입력 2022-10-12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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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유망주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는 올 시즌 최고구속 164km를 찍은 강속구 투수다. 사진출처 | 지바 롯데 마린스 SNS

오타니, 사사키, 야마모토 등 파이어볼러 발굴 꾸준
체계적인 훈련 방식.최첨단 측정 장비 도입도 한 몫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2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세계에서 프로리그가 활성화되어있는 야구 선진국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이다. 이들 나라에서 야구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수준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각 나라의 야구 실력을 비교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구속 측정이다. 구속이라는 것은 타고난 신체 능력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시스템, 몸 관리 등 선진화된 야구 문화가 정착되어야만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MLB의 평균 구속은 152km, 일본 NPB는 148km, 한국 KBO는 146km로 측정되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리그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료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고, 줄일 수는 없는 것일까?

사실 인종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서양과 아시아의 힘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역시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인프라의 차이다. 대한민국 고교야구팀의 수는 82개인 반면 일본은 4,000여 팀이 넘는다. 그만큼 야구를 하는 인원 자체가 일본에 비교될 수가 없다. 따라서 더 재능 있는 선수들이 확률적으로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는 우리가 극복해낼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극복해내야 하는 것도 있다. 구속을 늘리기 위해 구식인 방법을 버리고, 과학화를 통해서 진화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은 체계적인 훈련 방식이 정착되면서 강속구 투수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고, 랩소도, 트랙맨 등 최첨단 측정 장비가 등장했다. 실제로 일본은 몇 년 전부터 직구 구속의 혁신적인 증가를 이뤄내고 있다. 예를 들어서 직구 평균 구속이 160km에 육박하는 사사키 로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NPB 리그 대표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상대를 압도할만한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이루어진 일본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일본 투수들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성과를 내는 투수가 많지 않지만, 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등을 이을 강속구 투수들이 점점 등장하고 있다. 안우진, 이의리, 장재영,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선수들이 리그에 들어오게 되었고, 특히 내년 드래프트에는 150km를 훌쩍 넘기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장현석, 손현기, 김휘건 등의 투수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물론 구속이 투수들의 전부는 아니다. 제구, 커맨드, 구종의 수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잘 융합되어야 좋은 투수들이 탄생하는 것이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속은 빼놓을 수 없다.

윤현성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백마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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