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벤투호’ 훈련장, 다시 펼쳐진 생존게임 [현장리포트]

입력 2022-11-02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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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비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앞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선수들이 러닝을 하고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장 분위기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생존게임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소집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초 소집 인원이 10명이었던 까닭에 그동안의 훈련은 단출하게 진행됐다. 1일에는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2일 NFC에 다시 생기가 돌았다. 처절했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2차전(10월 26·29일)을 마친 5명의 선수들이 합류해 비로소 제대로 훈련할 수 있었다. 각각 K리그1(1부) 잔류와 승격의 기쁨을 맛본 오현규(21·수원 삼성),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은 밝은 얼굴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수(28), 권창훈(28), 고승범(28·이상 김천 상무)은 팀의 K리그2(2부) 강등을 막진 못했지만, 결연한 표정으로 26인의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기 위한 마지막 생존게임에 뛰어들었다.


이날 25분간 부분 공개된 훈련은 필드플레이어(12명)와 골키퍼(3명)로 나뉘어 진행됐다. 필드플레이어들은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몸을 풀며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김승규(32·알샤밥), 조현우(31·울산 현대), 구성윤(28·무소속) 등 골키퍼들은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의 지도 하에 별도로 훈련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비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앞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선수들은 훈련 시작 전 들려온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눈 부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조유민은 “(손)흥민이 형은 한국축구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잘 이겨내고 대표팀에 합류해 나를 꾸짖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규 역시 “흥민이 형은 월드컵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은 FA컵 결승 1·2차전(10월 27·30일)을 마친 전북 현대(송범근,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김진규, 송민규, 조규성)와 FC서울(나상호, 윤종규, 이상민) 소속 선수들이 합류하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최종명단이 확정된다. 대표팀은 14일 카타르로 출국해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전을 벌인다.

파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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