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아산 우리은행 홈페이지
개막 3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평균 17.67점·7.33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의 활약,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중 8명이 10분 이상 소화하는 등 한층 깊어진 뎁스의 효과도 상당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진짜 강점은 강력한 수비다. 평균 55.3점만을 내준 수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소실점 2위 용인 삼성생명(68실점)과 격차도 10점이 넘는다. 7일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선 3쿼터 상대의 득점을 단 5점으로 봉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 수비리바운드(24.3개·4위), 스틸(7.0개·5위) 등 수비 지표는 타 팀과 비교해 높진 않다. 그러나 강한 체력을 앞세워 4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하고, 필요 시 프레스까지 감행하는 우리은행의 밀착마크는 공포의 대상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부임 첫 시즌부터 공들였던 부분이다.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제공 | WKBL
게다가 “몸싸움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겠다”고 자신한 김단비는 스코어러인 동시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선수다. 전술 이해도 또한 높아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철벽수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직 표본이 크진 않지만, 2021~2022시즌에도 리그 최소실점(65.5실점)을 기록했던 우리은행의 강점이 더욱 극대화되는 모양새다. 절대 1강으로 분류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