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파트너는 나!’ 공고한 김민재-김영권 라인에 도전장 던진 권경원

입력 2022-11-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권경원. 스포츠동아DB

공고했던 ‘김민재-김영권’ 중앙수비라인의 도전자로 부상한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권경원은 4년 전 아픔을 겪었다. 2017년 신태용 전 감독의 눈에 들어 A매치에 데뷔했음에도 2018러시아월드컵 참가는 불발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좀처럼 주축 자원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로 이어진 최종예선 2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김영권(32·울산 현대)을 대신해 맹활약했고, 이후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권경원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4년 전 최종엔트리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최종명단 발표 하루 전에 펼쳐질 아이슬란드와 평가전(11일 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이 마지막 시험대다. 그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다. 이번에 뭔가를 더 보여주기보다 항상 해왔던 대로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권경원.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냉정하게 보자면 권경원의 대표팀 내 입지는 ‘백업 멤버’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앙수비진 제1옵션은 ‘김민재-김영권’ 라인이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독일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까지 터트리는 등 인상적 활약을 보여줬던 김영권은 벤투 감독에게도 총애를 받고 있다. 김민재(26·나폴리)는 부상으로 러시아대회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낸 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다.

다만 최근 김영권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22시즌 울산의 K리그1(1부) 우승에 힘을 보태긴 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활약이 아쉽다.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냉정한 평가까지 따르고 있다. 김영권처럼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권경원이 자연스레 대체 자원으로 부상했다. 권경원은 “항상 경기에 나가고 싶다. 벤치에 앉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