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조폭 출신 남편과 근황…‘친구’ 장동건 실제 인물

80년대 디바였던 가수 이영화의 근황이 전해졌다.

10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영화 부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영화와 남편은 철거장에서 건물을 철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차박 생활을 한다는 이영화는 "지금 우리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살림 도구를 다 실었다.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살아야 해서 침대도 있고 먹을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이영화는 집과 현장의 거리가 멀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귀촌을 목표로 함께 살 집 공사를 하고 있었고, 공사를 하는 동안 오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차박을 했던 것.

이날 이영화는 가수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 지기 위해 성인이 되기도 전에 무대 올랐던 그는 "어느 날 집에 오니까 동생들이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왜 누워 있냐고 물어봤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일어나 있으면 힘이 빠질까봐 그냥 누워 있는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화는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아픈 추억이 있어서 내가 아니면 식구들이 굶어죽겠다 싶어 나가서 노래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화는 \'실비 오는 소리에\'로 데뷔해 이듬해 신인가수상도 수상했다. 이영화의 모창메들리 앨범은 4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이영화의 불안은 커졌다. 당시 7살 아들이 있었던 것. "악몽까지 꿀 정도로 불안했다. 내 기사가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영화의 사생활이 알려지면서 꺽이는 듯 했지만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노래가 인기를 모으면서 가수로 재기했다. 하지만 시련은 또 다시 찾아왔다. 이영화는 "당시 남편이 레스토랑을 했는데 부도가 나서 5억 정도 빚을 얻었다. 지금 돈으로 따지면 20억 정도 되는 돈이었다. 나를 보고 빌려준 돈이니까 빚쟁이들이 나를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영화는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웠다. 이영화는 "재혼할 생각은 없었다. 남자에 대한 불신이 많아서 재혼할 생각이 더욱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화는 영화 \'친구\' 속 장동건이 맡았던 캐릭터의 실제 주인공이자 조폭 출신이 정병하를 만나 결혼했다. 정병하는 조폭 생활을 깨끗하게 청산했고 이영화와 함께 종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영화는 남편 정병하와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영화는 작곡을 공부하던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