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영우.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최고구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가 최고의 무기다. 직구뿐 아니라 너클커브의 구사능력도 뛰어나 프로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낙폭이 큰 너클커브는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에도 용이하다. NC가 2억5000만 원의 계약금을 신영우에게 안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즌 중반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시즌 종료 후 정식 사령탑에 오른 강인권 NC 감독은 건강한 경쟁을 통해 선발 자원의 활용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영우도 자체 청백전 등의 실전무대를 통해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그러다 보니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신영우가 아직 직구에는 기복이 있다”면서도 “변화구 구사능력에는 굉장한 장점이 있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신영우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강 감독은 데뷔 시즌부터 신영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그는 “국내 선발진이 더 탄탄해져야 팀에 경쟁력이 생기고,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며 “송명기, 신민혁, 신영우, 최성영 등을 경쟁시키면서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약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령탑이 선발투수로 분류한 것만으로도 신영우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다. 비시즌 준비과정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