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심해지는 허리통증, 원인이 허리디스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15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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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 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허리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외부 온도, 환경 등의 변화가 클 경우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고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디스크 액이 굳어지는 등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능을 하지 못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주변 근육이 손상되면 나타나는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이다. 정식명칭은 ‘요추탈출증후군’으로 척추 뼈 사이에 자리잡은 추간판(디스크)이 수분과 탄력을 잃어 단단해 지면 완충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약해져 통증이 느껴진다. 주로 퇴행성변화에 의해 주로 노년층에 발생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주의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결과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 발생한 허리디스크 환자 197만5853명 중 약 18.5%(36만5007명)가 40세 미만의 젊은 연령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20년에도 40대 미만의 발병률이 약 9.2%를 차지했다.

젊은 연령대 증가 원인으로는 다리 꼬기, 양반다리, 짝다리 짚기 등 나쁜 생활습관과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특성상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초기의 경우 통증의 강도가 미미하고, 눕거나 편한 자세를 취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근육통 정도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쳐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 이외에도 엉덩이, 다리, 엄지발가락으로 이어지는 하지 방사통이 뒤따를 수 있으며, 하반신이 무겁게 짓눌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면서 보행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칫 말기로 이어질 경우에는 감각 이상이 심화되며 대소변장애나 하반신마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은 “디스크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고, 통증 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면 특수내시경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감소시켜 신경압박을 해소하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와 허리나 등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단,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등으로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허리 근육의 긴장을 해소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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