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 로베타 플랙, 루게릭병 진단 …“노래 불가”

입력 2022-11-15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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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유명한 미국 가수 로베타 플랙(85)이 더는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랙 측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근 위축성 측삭 경화증(ALS·루게릭병)에 걸렸다고 전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플랙의 대리인은 “노래 부르기가 불가능해졌고 말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플랙은 2016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올해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기도 했다. 그는 2017년 2월 링컨 센터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플랙은 그래미상을 4차례 받았고, 2020년에는 평생공로상도 수상했다.

193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난 플랙은 1969년 첫 앨범을 냈다.
1973년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에 이어 이듬해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으로 2년 연속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로베타 플랙 재단을 설립했다. 내년 초에는 플랙이 쓴 아동 도서 ‘더 그린 피아노’(The Green Piano: How Little Me Found Music)가 출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루게릭병 환자가 약 3만 명에 이르며 매년 6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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