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꿀잼…‘시골 예능’이 뜬다

입력 2022-11-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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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KBS 2TV ‘세컨 하우스’(왼쪽부터) 등이 시원한 자연 풍경과 전원의 여유로운 매력을 드러내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사진제공|MBC·KBS

산·바다로 떠난 예능, 시원한 자연풍경과 푸근함 대리만족 인기

‘안싸우면…’ 평균 7∼8%대 시청률
연예계 절친들의 ‘티격태격’ 웃음

국민 잉꼬부부 배우 최수종·하희라
‘세컨하우스’로 시골 일상 전할 예정
최근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시골을 무대로 삼는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KBS 2TV ‘세컨 하우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이 시골을 찾아가 직접 농사를 짓고 해산물을 채취하며 실수를 연발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의 정취를 만끽하며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안긴다.


●시골의 정겨운 매력에 주목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섬으로 떠나 직접 삼시세끼를 해먹는 과정을 그린다. 농구스타 허재와 야구스타 김병현, 요리사 이연복과 정호영, 그룹 코요태 등이 다녀갔다. 이들이 직접 잡은 전복이나 문어 등을 요리하면서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거나 오랜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으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시원한 풍광과 여유로운 시골 특유의 분위기도 프로그램의 인기 요소로 꼽힌다.

덕분에 매주 월요일 밤 9시라는 방송시간대에도 평균 7∼8%(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0회를 넘기면서 MBC 평일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자리까지 꿰찼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하는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는 ‘세컨 하우스’를 통해 시골의 일상을 전하고 있다. 강원 홍천의 한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 주상욱과 조재윤은 전남 강진으로 떠났다. 제작진은 귀촌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도 함께 소개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이 주인공인 tvN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도 시골 마을을 무대로 정겹고 푸근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5도2촌’의 낭만 자극

각 프로그램들은 치열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이 잠시 농촌으로 떠나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등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최근 흐름을 적극 반영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집필한 책 ‘트렌드코리아 2022’에 따르면 ‘러스틱 라이프’는 날것의 자연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경향이다. ‘5도2촌’, ‘한 달 살기’ 등도 유행이다. ‘5도2촌’은 평일 동안 도시에서 거주하다 주말에 시골로 내려간다는 의미이고, ‘한 달 살기’는 지방 도시에서 한 달간 살아보는 여행을 뜻한다.

‘세컨 하우스’의 박덕선 책임프로듀서(CP)는 15일 “누구나 지니고 있는 여유로운 시골생활의 낭만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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